갑자기 내가 2017년에 본 영화들이 몇편일까? 싶어서
대충이나마 결산이나 해볼까 싶어서
글을 써보기로 했다.
어차피 내가 쓰고싶은것만 쓰는 곳이니 내 마음이짛ㅎㅎㅎ
2017년 감상 영화 결산
●2017년 감상 영화 총 편수: 273편
그렇게 많이 기계적으로 보고 살았는데도 300편이 안넘었다.....ㅋㅋㅋㅋ
덕분에 요즘 영화 잘 안보고 살고 있다 껄껄
●2017년 첫 영화: 2017년 1월 1일 용산CGV <Rogue One: A Star Wars Story>
●2017년 마지막 영화: 2017년 12월 31일 한국영상자료원 <The Lost City of Z>
2017년 첫 영화는 매우매우 좋은 영화로 시작했는데
2017년 마지막 영화는 뭔가 어정쩡한 영화로 끝남....ㅋㅋㅋ
●지극히 개인적인 2017년 베스트 10(순서 랜덤)
-Leon Morin, Priest (1961, Jean-Pierre Melville)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멜빌 기획전할때에 가서 봤다.
'전쟁'을 이렇게도 다룰수 있다는게 신선했고
여자 주인공의 시선도 재밌었다.
그나저나 보는데 이거 완전 로맨틱 코미디 아니냐 싶었다 ㅋㅋㅋㅋ
보다가 다같이 빵터진 장면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부로 나왔던 벨몽도가 당시에 한창 섹시스타로 주가를 올리고 있던 때라서
처음에 신부 역할을 거절했는데, 멜빌이 설득하려고 촬영장에
신부옷을 들고가서 입어보기만 해보라고 했는데
입어보니 의외로 너무 잘 어울려서 다들 놀랐다고 한다 ㅋㅋㅋ
영화 보면서 든 생각은
신부님....그 얼굴로 그렇게 끼를 부리시면.....
가뜩이나 전쟁이라서 남자도 별로 없는 마을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멜빌 영화를 엄청 이것저것 봤는데 하나만 뽑으라면 이걸 뽑을지도...............?ㅋㅋㅋ
-Lawrence of Arabia (1962, David Lean)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본 영화....ㅋㅋ
너무 좋았어서 이 블로그에 글도 썼었다.....ㅋㅋㅋ
62년에 이런 영화를 만들었다니......
지금 만들었다고 해도 쩌는데........
나온 주조연 배우들 모두 연기도 좋고 캐릭터도 좋고
영화 자체도 너무 재밌고
메세지도 확실하고
음악도 너무 좋다.
극장가서 볼 수 있었다는게 정말 축복이었던 영화다.
대중을 상대로 하는 영화가 지향해야하는 것을 완벽하게 이루어낸 영화같다.
러닝타임만 빼고...........ㅎㅎㅎ
-Celeste and Jesse Forever (2012, Lee Toland Krieger)
이 영화가 2017년에 본 영화였다니.....
본지 오만년은 된 느낌인데.....놀랍.....
그동안 나에게 요지부동 최고의 로맨스 영화는 (500) Days of Summer 였는데
이 영화를 보고나서 약간은 흔들리고 있다.
주인공이 나랑 너무 비슷하고 공감가서 보는데 힘들더라
왓챠 평에
계속 보고 싶은 영화이면서
다시 보기 너무 힘들 영화 라고 썼었는데
그래서인지 자주 생각나면서도
한번도 다시 보진 못했다.
디즈니 콘서트 홀에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영화다.
-Playtime (1967, Jacques Tati)
너무 뻔한 영화인가 ㅋㅋㅋㅋㅋ
아마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봤다고 기억한다.ㅋㅋ
처음 알게 된건 영예이 수업에서 짤막하게 시작을 봤었는데
너무 좋았어서 한번 제대로 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처음 본 타티 영화였는데 너무 좋아서
크라이테리언에서 타티 세트를 샀다..........ㅋㅋㅋㅋㅋㅋ
당시 상업적으로는 망했지만....ㅜㅜ
이런 영화를 만들어줬다니 너무 좋다 ㅠㅠㅠ
진짜 천재인듯 ㅠㅠㅜㅜ..........
70mm로 볼수 있으면 여한이 없겠다 흙흙
-Young Girls of Rochefort (1967, Jacques Demy)
난 60년대 영화를 좋아하나 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다보니 왜 죄다 60년대 영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데미 영화는 딱 2개 봤다
이 영화랑 The Umbrellas of Cherbourg.
워낙 후자가 유명한 영화라서 처음에 봤었는데
모든 대사를 노래화했다는 것에 대한 대단함을 제외하면
그닥 나한테 많이 와닿지는 않았던 영화다.
그 후 어쩌다가 이 영화를 봤는데
와 완전 취향저격 ㅋㅋㅋㅋㅋ
노래들도 너무 좋고 드뇌브도 너무 예쁘고
화면 색감도 너무 예쁘고 짱짱
근데 찾아보니 이 영화가 데미가 헐리우드 뮤지컬스럽게 만든? 영화란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인지 진 켈리도 등장하고....
난 진짜 취향이 헐리우드 인가보다..........ㅋㅋㅋㅋㅋㅋㅋㅋ
찾아보니 데미가 영화의 전체 색감을 맞추려고
이 동네 건물들을 다 새로 페인트칠을 했다고 한다.....ㅋㅋㅋㅋ
쩔어..........ㅋㅋㅋㅋ
보다보니 데미의 다른 영화들과도 이어지는 부분들이 조금씩 있는듯하던데
다른 영화들도 빨리 봐야징.................ㅎㅎ
-Dead Alive (1992, Peter Jackson)
이 영화 너무 재밌음............ㅠㅜㅠㅜㅠㅠㅠㅠ
Evil Dead는 사실 보면서 쏘쏘했는데
이 영화보는데 피터 잭슨이 얼마나 기발한 상상력을 가졌는지가 팍팍 느껴진다 ㅋㅋㅋㅋ
피터 잭슨이 제발 이런 영화 더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주옥같은 대사들도 많고
B급스러움이 장난이 아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워낙 5점을 의식적으로 잘 안주는 편이라서
왓챠에 4.5점을 줬는데 사실 이 영화는 5점 줬어도 후회안했을것 같다 ㅋㅋㅋㅋ
예전에 어쩌다 티비에서 The Frighteners를 봤을때
그 영화도 엄청 재밌게 봤었는데
피터 잭슨....왜 요즘엔 이런 영화 안만들져............?
일코는 그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
-Blow-Up (1966, Michelangelo Antonioni)
또 60년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이 시대에 태어났어야 했나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토니오니는 아직까지 나한테 뭔가 어려운 감독! 이미지가 콱 박혀있다
안토니오니의 영화 중 처음 본 영화가
L'Eclisse인데 보다가 정신놓고 잤던 기억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내가 그렇게 교양있고 철학적이고 수준높은 사람은 못되어서 그럴지 몰라도
그냥 어려워.........지루해.............속터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이후로 안토니오니 영화는 보고 싶은 다른 영화들도
선뜻 손을 대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쩌다가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 보는데 마지막에 소름돋았다.
영화 장면 자체도 어느정도 그렇지만
감독이 이렇게 간단한 방법으로 사람 소름 돋게 만든다는게
더 소름이더라.
천재는 천재인듯 허허
안토니오니가 이탈리아에서 헐리우드로 가기전에 경유느낌으로...?ㅋㅋ
영국에서 찍은 작품이란다.
그래서인지 뭐 담겨진 내용의 깊이 이런걸 떠나서
영화 자체는 훨씬 다가가기 쉬운 느낌이다.
주인공인 남자가 너무 또라이라서 좀 당황스럽기도했다.......ㅋㅋㅋㅋㅋㅋㅋ
저런 또라이 연기하는것도 힘들었겠다 싶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딴얘기지만 추가로 덧붙이자면 이 영화의 스토리를 일정 부분 카피한 영화가
브라이언 드 팔마의 1981년작 Blow Out인데,
카피한걸 떠나서 이 영화도 그 자체로도 재밌고 좋다ㅎㅎㅎ
워낙 좋았어서 2017 베스트 10에 고려했던 영화들 중 하나였다ㅎㅎㅎ
-Stagecoach (1939, John Ford)
웨스턴 장르의 부활을 알렸던 영화로도 알려져있는 영화다.
이 영화를 봐야지 봐야지 하고 살다가
어느날 그냥 뭐 cgv나 메가박스에서 영화 뭐 하나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용산 CGV 박찬욱관에서 똭!!!!!!하길래
시작 시간이 너무 급해서 택시타고 급하게 가서 바로 봤던 영화다 ㅋㅋㅋㅋ
차 밀릴 시간이라서 택시가 빨리 못가서
영화 처음 1,2분??정도는 까먹고 들어갔다 ㅠㅠㅜ
사실 내가 본 영화들을 장르로 구별해서 비율로 보면
웨스턴이 정말 정말 얼마 없다.
이상하게 웨스턴은 끌리지가 않더라.
왜인지는 모르겠다.
내가 어릴때 웨스턴을 약간 시대착오적인 느낌?
너무 뻔한 서사? 이런 이미지로 받아들였던건지
커서 옛날 영화들에 푹 빠졌을때에도
웨스턴은 본 영화가 거의 전무했다.
그러다가 그날 용산CGV에서 정말 예상치못하게 보게 되었는데...
와우 인간적으로 이렇게 재밌어도 되는겁니까ㅋㅋㅋㅋㅋㅋ
너무너무 재밌었다 흙흙 ㅠㅜㅠㅜㅠㅠㅠㅠㅠ
그동안 웨스턴을 안보고 살았던 저를 매우 쳐주세요 감독님 ㅠㅠㅠㅜㅜㅜ
내가 지금봐도 완전완전 재밌는데
당시 사람들은 난리났을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이 영화에 대해서
그 당시 사람들의 <스타워즈> 라고 표현했는데
딱 맞는 비유같다 ㅋㅋㅋ
후반부에 추격씬을 볼때에는
정말 감탄하면서 봤다.
어떻게 저런 장면을 찍었는지 너무 신기하다.
긴장감이 장난이 아니고 당시에 cg가 있던것도 아닌데
하나도 안 허접하고 완전 좋다 ㅠㅜㅠㅜㅠㅜㅠㅜ
보면서 존 포드가 왜 영화감독의 영화감독인지 확 느껴지더라.
진짜 수준이 다르다 ㅋㅋㅋㅋㅋㅋ
존 포드 사랑해요 ㅠㅜㅠㅜㅠㅜㅠㅠㅠㅠㅠ
-Love & Friendship (2016, Whit Stillman)
이 영화도 너무 좋아서 이미 여기에 글을 썼었다........ㅎㅎ
요즘에는 안그런지 꽤 되었지만
예전에는 Flixster 어플에서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들 뭐 있나 구경하고
트레일러들을 자주 봤다
내 기억에는 이 영화를 그런식으로 처음 알게 되었다고 기억하는데
워낙 평이 좋아서 궁금하고 보고싶었지만
한국 개봉도 안했어서 보지도 못하고 기억에서 잊혀졌었다...ㅋㅋ
그러다가 작년에 '레이디 수잔'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에 개봉을 했었는데
그게 이 영화인줄 몰라서 극장에서 못보고 지나쳤다 ㅋㅋ
볼까말까 하다가 그래 한번 봐보자!하고 봤는데
안봤으면 큰일날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포스터도 그렇고 그냥저냥인 영국 시대물? 느낌이 좀 있는데
왜 이게 장르가 코미디가 아니져?????
이 영화때문에 감독님의 유머감각에 반해서
다른 영화도 찾아보고 크라이테리언에서
이 감독 세트도 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케이트 베킨세일도 액션배우 이미지도 강한데
이 영화를 보면서 이 배우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ㅋㅋ
원래도 영국 시대물을 꽤 좋아하는 편인데
옷들도 엄청 예쁘고 촬영도 잘했고
감독의 센스가 느껴지는 폰트까지 아휴
또 좀 딴얘기를 하자면
이 영화를 보고 너무 좋아서 바로 전작인
Damsels in Distress를 봤는데
음.....촬영이 엄청 별로다...
촬영 누가 했니...........?ㅋㅋㅋㅋㅋㅋㅋㅋ
크라이테리언 세트 어서 봐야지 흙흙 ㅠㅠㅜㅜ
볼 영화가 아주 쌓여있다 쌓여있어 ㅠㅠㅜㅜㅜㅠㅠ
-Manchester by the Sea (2016, Kenneth Lonergan)
이 리스트는 사실 2017년이 끝나기 꽤 전에 끄적끄적
적으면서 대충 만들어놨었는데
그 이후에 본 영화들 중 유일하게 이 리스트에 들어왔다 ㅋㅋ
이 영화로 인해 원래 넣으려고 했던 Top Secret!는 바이바이.....ㅋㅋㅋㅋㅋ
주연 남자 배우의 성추문때문에 솔직히 약간은 이미지가 안좋은것도 있었고
그냥 포스터가 확 땡기질 않아서
안보고 지나갔는데
연말에 영상자료원에서 사사로운 리스트 기획전으로 상영하길래
에이 그냥 한번 봐보지 뭐 하고 봤다.
솔직히 난 아직도 영화 감독/배우들의 인성과 작품을
연결시켜서 봤을때 어떻게 판단해야할지 아직도 확실한 기준이 없다.
아직도 내 자신의 확실한 의견이 없다.
인성만으로 판단하고 영화를 보이콧하기에는
영화를 많이 좋아하고
인성적인 면을 무시하고 작품으로만 판단하기에는
내가 그정도의 시네필ㅋㅋ은 못되나보다...ㅋㅋ
어느정도 선후관계의 문제로 인해서 이미 좋아하게 된 후에
현실에서 어떤 일을 일으켰는지를 알게되어서 애매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어느정도는 이 사람의 현실에서의 모습을 알고 봤는데도
그 부분의 찝찝함은 생각도 안날정도라서
애매해지는 경우도 있다.
뭐 일단 이 글에서는 주연배우의 현실인성은 사이드로 제쳐놓고 이야기를 하겠다.
인성 이야기하려고 이 영화를 여기에 쓴건 아니니깐....
세상에 연기 잘하는 배우는 물론 많지만
영화를 보면서 실시간으로 우와 우와 연기 진짜 잘한다
이런 생각하면서 본적은 정말 얼마 없다.
내가 까먹어서 그럴수도 있지만
내가 알기로는 그러면서 영화본건
이전에 유일하게 There Will Be Blood였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연기잘하는 배우란건 많이 들었고
이 사람 영화도 전에 본적이 있지만
이 영화처럼 느낀적은 처음이었다.
이 영화의 케이시 애플렉을 보면서도
비슷하게 그런 생각을 했다.
큰 동작을 하는것도 아니고
정말 개성있고 특이한 캐릭터를 연기하는것도 아닌데.
이 캐릭터의 과거의 무게가 너무 잘 느껴졌다.
배우의 연기를 떠나서 영화 자체로도 매우 훌륭한 영화다.
이 영화는 오버하지도 않고 신파로 버무리지도 않고
억지개그를 마구 집어넣어서 분위기를 너무 가볍게 만들지도 않는다.
주변인의 죽음 후 남은 사람들이 어떻게 대처해나가는지에 대한 이야기인데
필요이상으로 진지하지도 않고 필요이상으로 가볍지도 않다.
근데 또 중간중간에 들어가있는 유머들은 또 웃기다 ㅋㅋㅋㅋㅋ
중심이 잘 잡혀있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음 이렇게 10편을 뽑아보았다...ㅋㅋㅋㅋㅋ
10편 고르기 너무 힘들었다
좋았던 영화는 너무 많은데 그 중에서 10편만 골라야하니....흙흙
음 마무리를 어찌하나....?
올해 2018년도 좋은 영화들을 많이 많이 보기를!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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