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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영화

Pickpocket (1959, Robert Bresson)



2016. 12. 14


꽤 특이한 영화인것같다

영화 자체가 엄청 기계적인 느낌이 있다

하나의 시퀀스 안에서의 컷들 자체도 

굉장히 기계적이고 인위적인 느낌?이 들고

영화에 나오는 남주의 연기 자체도 엄청 기계적이고

사람같지가 않은 느낌이다

왓챠 코멘트에 사람들이 장수원이냐고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영화 자체로 보면 어색하거나 이상하지 않다는게 재밌다


소매치기를 하는 시퀀스들이 특히나

기계적인 느낌이 있는데

마치 영화를 보는 관객을 배려해서

동작 하나하나를 천천히 보여주는 느낌이다

소매치기 하는 시퀀스들이 난 제일 좋았는데

그놈의 '몽타주'라는 것 때문인지

캡쳐를 계속 해도 내가 원하는 장면이 아니다 ㅋㅋㅋㅋ

그래서 할수없이 저 장면을 ㅠㅠ


보면서 완전 죄와벌 스럽네 했는데

실제로 죄와벌을 느슨하게 바탕에 두고 만든 영화란다 ㅋㅋ

재밌는건 죄와벌에서는 주 범죄가 '살인'이라는 어마어마한 범죄인데

이 영화에서는 범죄가 '소매치기'로 탈바꿈한다

누벨바그의 주요 테마 중 하나인 '훔치기'와도 연관이 있겠지 싶다


영화가 중범죄가 아닌 '소매치기'를 다루고 있기에

사실 실제 만들어진 영화보다 훨씬 가벼운 느낌이 들수도 있었을것같은데

영화 처음부터 엄청 웅장하고? 무게감있는 음악이 나오고

영화내내 계속 그 음악을 사용해서인지 확실히 

영화도 '소매치기'를 다룬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꽤 무게감이 있다  



왓챠를 보면 연기를 가지고 뭐라하는 사람들이 꽤 있던데

예전에 학부때 동아리에서 알던 선배가 

내가 처음 시나리오 썼을때 봐주면서

'이 시나리오는 연기가 많이 필요한 영화같다'고 하면서

자기같은 경우에는 영화를 찍을때 

당연히 배우들의 연기력에 한계가 많이 있으니까

시나리오를 써도 연기가 필요없는 시나리오를 쓴다고 했었다

실제로 그 선배 영화는 항상 좋았다

연기력으로 이끌어가는 시나리오들이 아니라서

다 만들어진 영화를 봐도 어색하거나 허접하다는 생각이 안들고.


이 영화 보면서 그때 그 얘기가 좀 떠올랐다

배우가 연기를 매우 기계적으로 하고

움직임도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있는데도

영화는 오히려 묘한 분위기가 있다

'연기력'이 필요하다기 보다는 

'손의 움직임'이 중시되는 영화이기에 그럴수 있었던것 같다


그리고 오히려 난 남주의 얼굴이 좋았다고 느꼈다

잘생겼어! 이런게 아니라

소위 말하는 '좋은 페이스'?를 가진것 같다고 생각했다

표정도 버라이어티하게 짓지 않는데도

눈이 워낙 크고 약간 사슴눈?소눈?느낌이 있어서인지

그냥 그 얼굴에 감정이 다 담겨있는 느낌?




그나저나 혼자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는데

기차역에서 한 여자를 소매치기할때

보면서 자꾸 히치콕의 Marnie가 생각났다



이렇게밖에 캡쳐를 못하긴 했는데 ㅜㅜ

저 옆에 낀 작은 가방이랑 큰 가방, 정장, 기차역도 그렇고

'돈을 훔친다'라는 것도 그렇고, 

Marnie에서도 여주인공이 돈을 훔쳐서 도망칠때

기차역에서 자신이 어떻게 도망치는지?를 보여줄때

이 영화처럼 꽤 기계적이고 관객을 위하듯 천천히 하나씩 보여주는 느낌이었던것 같은데....

본지 몇년 된 영화라서 정확히 확인을 못하겠음.....ㅜㅜ

구글 검색을 해봐도 그 부분 동영상도 없고 ㅠㅠ

Marnie가 확실히 이 영화보다 늦게 만들어지긴 했다만.....음........ㅋㅋㅋ



보통 알고 있고 DVD/Blu-ray 커버로 많이 쓰이는 이미지 말고도

이 아래에 있는것처럼 다른 이미지도 있던데 둘 다 완전 예쁨 끄악



처음에 보고 저 손들이 새인줄 알았음 ㅋㅋㅋㅋ

표현이 기가막힘 크으으으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