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09
캐리 그랜트와 하워드 혹스의 또 한번의 스크류볼 코미디.
스크류볼 코미디는 아직까지 완벽히 적응은 못한것 같다.
My Man Godfrey도 그렇고 Bringing Up Baby같은 스크류볼 코미디를 보고 있으면
여자주인공이 민폐와 허용가능한 막무가내를 아슬아슬하게 왔다갔다 한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안 그런 영화도 있다
하워드 혹스와 캐리 그랜트의 His Girl Friday는
여자주인공의 그런 특성이 크게 안 드러났고
스크류볼 코미디의 시작?으로 많이 여겨지는 It Happened One Night도
여주인공이 그렇지 않았다고 기억한다(너무 오래 전에 봐서 기억을 못하는 건지도.....)
스크류볼 코미디의 특성 중 하나가 여배우쪽이 훨씬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에게 자신의 마음을 밀어붙이면서
엉뚱하고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데
시대가 바뀌어서 그런 모습을 내가 편하게 못받아들이는걸까?
보고 있으면 가끔 불편하다
Bringing Up Baby에서도 여주인공인 캐서린 헵번이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면
그 엉뚱함이 배우 자체의 연기와 매력으로
사랑스럽다고 느껴질때가 있지만
다른 때, 특히나 영화 맨 처음에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냥 ???미...민폐....짜...짜증......
이런 느낌이다.....
왜 자기가 잘못해놓고 제대로 미안하다고도 안하는뎅.....
내가 캐리 그랜트라도 빡친다 ㅋㅋㅋㅋㅋ
그 시대 사람들한테는 여주인공의 막무가내가
불편하지 않고 그저 웃기고 재밌고 사랑스럽고 했던걸까?
워낙 그전까지 남주인공이 적극적이었고
여주인공들이 너무 수동적이었기에
스크류볼 코미디에서처럼 여주인공이 극단적으로 반대의 모습을
보여줘야 되었던걸까 싶기도 하고.....@.@
확실한건 스크류볼 코미디의 여주인공들이 자신의 애정을 상대방의 의견에 상관없이
밀어붙이고 막무가내인만큼 배우의 연기력과 매력이 중요한것 같다
My Man Godfrey의 캐롤 롬바드는 영화 내내 약간의
불편함을 느끼게 했는데(영화 자체의 부족함때문일수도 있다만.....)
Bringing Up Baby의 캐서린 헵번의 경우에는 꽤 그걸 잘 커버한것 같다
캐서린 헵번을 이 영화에서 처음 연기하는걸 봤는데
그 동안은 사진으로 외모만 봤었기에
머리색때문인지 약간 쎄보이는?억척스러운 여자 느낌?이 있었는데
이 영화에서 나오는데 목소리가 너무 깜찍해서 처음에 놀랐다 ㅋㅋㅋㅋ
내가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캐서린 헵번에 대한
약간의 불호?거부감?같은게 확 날아갔다 ㅋㅋㅋㅋ
목소리가 특이한데 정말 깜찍하고 사랑스러워서
매력터지고 막무가내도 어느정도는 사랑스러워보이더라 ㅋㅋㅋ
캐리 그랜트는 이 영화에서 안경쓰고 약간 어수룩한 박사?로 나오는데
그동안 보던 역할들이랑 좀 달라서 신선했다
다른 영화들과 달리 좀 어설프고 넘어지고 난리도 아닌데
그게 또 어색하지 않아서 좋았다
캐리 그랜트 크으으으으
그나저나 영화가 의외로 액션이 많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난 분명 스크류볼 코미디를 보고 있는데 ㅋㅋㅋㅋㅋ
뭔 액션 영화도 아니고 ㅋㅋㅋㅋㅋ
여주도 그렇고 남주도 그렇고
계속 넘어지고 엎어지고 난리난다 ㅋㅋㅋㅋㅋ
근데 넘어지는게 진짜 현실감 넘친다 ㅋㅋㅋ
보통 영화들을 보면 배우들이 넘어져도
그냥 넘어지면서 화면에서 확 사라지는것만 보여주고
그 다음 넘어진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넘어가는데
이 영화는 배우들이 엎어지는 모습을 그냥 풀로 보여준다 ㅋㅋㅋ
넘어지는걸 보는데 내가 다 걱정된다....
저러다 배우들 진짜 다치면 어쩔려고.....;;;;
진짜 버스터 키튼도 그렇고 옛날 배우들은 훨씬 훨씬 몸을 잘 쓴듯
옛날은 영화가 아직까지 '쇼'에 가까워서 그랬던건가 싶다
생각해보면 영화의 소재 자체가 특이한것 같다
이런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
진짜 표범이 나오다니....
처음에 진짜 놀랐다 ㅋㅋㅋㅋ
표범이 근데 진짜 순해서 나까지 키우고 싶어졌다 껄껄
I Can't Give You Anything But Love를 좋아하는 표범이라니 ㅋㅋㅋㅋ
표범을 영화에 등장시키다니 당시 영화의 역할인 '스펙타클'이라는 면에 충실한 영화인것 같다
근데 아쉽게도 당시에 흥행은 실패했다고 한다
하워드 혹스가 RKO와 찍은 첫 영화였는데
그래서 하워드 혹스가 RKO와 두번 다시 영화를 찍지 못했다더라 또르르.....
'본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 Shock Corridor (1963, Samuel Fuller) (0) | 2016.12.14 |
|---|---|
| The Philadelphia Story (1940, George Cukor) (0) | 2016.12.12 |
| La La Land (2016, Damien Chazelle) (0) | 2016.12.07 |
| 12 Angry Men (1957, Sidney Lumet) (0) | 2016.12.07 |
| Made in U.S.A (1966, Jean-Luc Godard) (0) | 2016.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