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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영화

Tom A La Ferme/Tom at the Farm (2013, Xavier Dolan)



2016. 11. 12 서울아트시네마


자비에 돌란 영화를 처음으로 봤다

일부러 안봐!!! 이런건 아니었는데

그냥 딱히 막 보고싶다는 생각을 한적이 없어서 

이제까지 안 봤는데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자비에 돌란 특별전을 하길래

사람들이 왜 그렇게 열광하나 궁금해서 보러갔다.


자비에 돌란 영화 중 제일 좋다고 자주 평가가 되어서

이 영화를 봤는데 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별로였다

좋은 부분들이 아예 없는건 아닌데

좋은 것보단 별로인 부분들이 더 큰 느낌?


영화가 처음 시작하고 톰이 운전을 하며 어디론가 가는 장면에서

그때 반주도 없는 노래가 크게 나오는데

이미 그 부분에서부터 약간 과시적이고 허세있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했음....

누군가의 농장에 도착해서도 아무도 없기에 돌아다녀보는데 

아무것도 아닌 행동들인데도 음악이 잔잔하게도 아니고 엄청 똭똭 나오면서

괜히 스릴러 분위기 억지로 조성하는 느낌?

아......싶었음

음악이 나쁜것도 아니고 영화가 좀 진행이 된 후에는

그 스릴러스러운 음악이 들어가는 장면들도

자연스럽고 괜찮은데

영화 초반에는 진짜 분위기 억지조성느낌이었다


영화에 정말 음악을 꽉꽉 채워넣었다

나는 그게 좀 마음에 안들었다

음악이 없고 조용하기에 더 긴장되고 공포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는건데

무슨 숨 쉴 틈도 없이 음악을 막 넣은 느낌.

게다가 음악을 넣은것도 조용하고 잔잔하게 

바탕에 깔리는 느낌으로 넣은것도 아니고

진짜 존재감 쩔게 크게 삽입했음....



게다가 영화를 보면서 내내 느낀건

제대로 된 내러티브가 1도 없는 느낌.

감정들은 처음부터 마구마구 날아다니는데

그 감정들이 정확히 무엇에 대한건지 무엇을 향한건지가

불분명해서 뭐여???싶다

감정!감정!감정!!!이런 느낌...


내러티브 자체보다 감정에 포커스를 맞춘

영화를 다 싫어하는건 아니다

오히려 더 좋다고 생각할때도 많은데

이 영화는 그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흐르며 형성되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개연성 없이 흐름이 뚝뚝 끊긴채로 막 나오는 느낌이다

영화에서 뭘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고

모든걸 다 추측할수 밖에 없는데

그 추측마저도 추리할수 있도록 주는 힌트가 너무 없어서

이런건가?저런건가? 계속 이러다가

영화가 끝난다

알고보니!뚜둔! 이런건 당연히 없고 

영화 내내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는

감정들만 막 보여주다가

설마....설마 여기서 그냥 끝나는건 아니지....?했을때 끝나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간 오버해서 얘기하면

관객은 왕따당하는 느낌....


보고 나와서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약간 경악했던건 이 영화가 연극원작이라서

자비에 돌란 영화중 그나마 내러티브가 있는??영화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체 다른 영화들은 어떤거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 내내 계속 언급되며 강조되는 단어가

실제/진짜/실체 이런건데

실체가 없는 내러티브도 이런 의도에서였다면

감독은 성공한듯...................ㅎ



보고나와서 찾아보면서 알게 된건

이 영화가 히치콕을 연상하게 한다는 평들이 꽤 된다는 건데

난 그걸 보고 ㅡㅡ??????싶었음

어딜봐서.....히치콕같은 사람이랑 비교를....

뭐 동성애나 엄마와 아들의 이상한 관계 이런 테마나

더 끌어들이자면 톰이 샤워하는데

프란시스가 갑자기 샤워커튼 확 열며 놀래키는 부분 정도?

이런게 관련된다고는 볼 수 있을것 같은데

난 보는 내내 히치콕 연상은 전혀 안되었다



돌란이 "master of atmosphere"라고 누군가 평했는데

이 표현에는 공감이 간다.

분위기 조성 이라는 면에서는 잘 하는 편인것 같고

감각적으로 찍는 편도 맞는것 같긴 한데

딱 그게 끝인 느낌.

칸의 총아라는 별명도 있는 사람인데

진짜 칸이 좋아하는 요소들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건가 싶다 ㅋㅋ

자비에 돌란 팬들이 꽤 많은데

왜 열광하는지 잘은 모르겠당.......


이 영화 왓챠평에 너무 잘생겨서

집중못했다/객관적일수가 없다 이런 얘기가 꽤 많은데

이거 보면서 어후 잘생겼다 이러지도 않았음.....

예전에 돌란 팬인 주변 사람이 영화 촬영중인 돌란 사진을

카톡 프사로 해놔서 그걸 봤을땐 우왕 잘생겼다

했는데 이 영화에서는 별로 못느꼈......


결론은 돌란은 내 취향 아닌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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