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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영화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1977, Steven Spielberg)



2016. 11. 05


사실 보기 시작한건 어제부터였는데

한번에 다 못보고 나머지 한시간을 오늘 오전에야 봤다

한번에 다 쭉 봤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외계인을 소재로 사용하는 영화는 많지만

보통 그 영화들에서 외계인은 

우리에게 적대적인 존재로 그려지는게 대부분이다.

당연한 일이다.

사람은 자신이 알수 없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니까.


하지만 스필버그는 외계인에 대한 묘사를 전혀 다르게 한다.

외계인은 우리에게 우호적이며 우리에게 미지에 대한 신비감을 느끼게 한다.

후반에 외계우주선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부분은

뭔 이야기를 하는지 1도 모르지만

정말 울컥하더라.


사실 그동안 봤던 외계인 영화들에 너무 익숙해서인지

영화 내내 외계인들이 공격할까봐 조마조마했다

영화가 거의 끝나갈때가 될때쯤에야 안심했다..ㅋㅋㅋ


SF영화이지만 그 속에 과학만큼이나 동화적이고 판타지적인 느낌을 많이 넣었다

SF가 science fiction이 아니라 science fantasy의 약자라고 순간 착각할뻔.

정말 어른을 위한 동화같다고 느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는 아이들도 많이 나오지만

어른들의 경이롭고 놀라워하는 표정이 클로즈업으로 많이 나오면서

어른들마저 아이같은 마음으로 만든다.


그나저나 재밌었던건

Jaws의 경우에는 상어를 후반부가 될때까지 

제대로 보여주지 않으면서 공포감을 극대화시켰는데

이 영화의 경우에는 정말 처음부터 대놓고 보여준다

초반에 남주와 여주, 민간인들 몇명이 있는 도로를

그냥 너무 자연스럽게 그것도 완전 가까이 지나가는데

좀 놀랐다 ㅋㅋㅋㅋㅋ

나라도 저렇게 가까이 대놓고 옆을 지나가면 

내가 도대체 뭘 봤는가 할듯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영화보는 관객입장에서도 그런 생각했다 ㅋㅋㅋㅋ


보고있으면 약간 환상특급도 왜인지 모르게 생각나고

Jurassic Park도 생각나고 한다

같은 감독이니 당연하겠지....ㅋㅋㅋ


그리고 영화 처음부터 밤하늘에 대한 표현이 정말 예쁘다

정말 "별을 수놓은 밤하늘"이라는 말이 어울리게 묘사해놨다

영화 내용의 특성에 맞춰서 잘 표현했다.


영화를 보면 너무 좋은 장면이 많아서

한 장면만 고르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아마 저 장면이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상 제일인듯.



한가지 굉장히 거슬리고 영화의 전체적인 인상마저 좀 깎아먹은건 남주의 행동들.

완전 애같은 어른인것도 알겠고

자신이 믿는것을 확인하고 싶어서 미친듯이

자신이 가려는 길을 가는것도 이해는 하겠는데

그 과정에서 자기 아내랑 자식들은 내팽겨치는 수준으로 가고

심지어는 자기 아이 납치된 여자랑 러브라인이라니......

진심 보면서 ㅡㅡ???나랑 지금 장난???싶었음


남자주인공의 집착은 영화적인 면에서는 충분히 이해가능하다

남자주인공은 일종의 상징적인 존재인것이니 그런 행동들이 이해가는데

왜 그로 인해 남주의 아내가 마치 "나쁜 아내"처럼 그려져야 하는건지 이해가 안간다

현실에서 남편이 미친놈처럼 행동하는데

그렇다고 나한테 제대로 뭘 설명해주지도 않는데

나라도 애들데리고 도망간다ㅡㅡ....

그런 존재를 굳이 여자로 만든것도 짜증나고

"남자는 아무리 커도 애야" 하면서 남자들의 짜증나는 철없는 행동들이

너무 자연스럽게 정당화되는 느낌도 굉장히 짜증나고. 

도대체 왜 아내와 자식들이 있는 설정으로 했는지 전혀 이해안감.

차라리 남주를 그냥 혼자사는 남자로 만들어도 별 무리 없었을것 같은데.


게다가 더 화가 나는건 후반부에 동행하는 여자와의 러브라인이다.

환장한다 즌쯔.............ㅡㅡ

왜?!왜?!대체 왜 그걸 영화에 넣은건지 1도 이해가 안간다

사실 영화 초반부터 약간 둘의 모습이 ?뭐지?뭐지??싶긴 했다

설마.....설마....하면서 제발....제발 둘이 그렇게 된다고는 하지 마라.....

하면서 겁나 조마조마 하면서 봤는데......


동행하는 여자와 결국 키스를 하면서 

남주를 떠난 아내를 제대로 "나쁜 여자"로 만드는 느낌이었다

남주를 이해못하고 떠난 아내는 나쁘고 별로인 여자이고

남주를 이해하고 같이 외계우주선을 찾아 

끝까지 온 여자는 "좋은 여자"라고 표현되는 듯한 그 느낌이

진짜 사람 어이없게 만듬.....


동행하는 여자와의 일종의 연대의 감정?을 표현했다라고 봐도 

굳이 그런방식으로 표현해야하는지도 납득이 안감.

정말 영화보는데 내내 그 부분 열불나서 죽는줄.........

스필버그가 이 영화 찍을당시에 미혼이었다고는 하는데...

미혼이라고 용서받을수 있는게 아니야 이건.......

쉐끼...........

진심 이 부분만 아니었으면 정말 아름다운 영화로 나에게 남았을듯......ㅎ



스필버그 영화중 이 영화가 제일 좋다고 한 사람이 있었는데

난 남주의 망할 러브라인때문인가

Jaws가 더 나은듯 싶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