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 영화

La La Land (2016, Damien Chazelle)


2016. 12. 07 용산 CGV IMAX 관람


난 요즘영화를 볼때 

예매를 하고 보지 않고

그냥 내킬때 영화관가서 보는 스타일인데

내 손으로 내 의지로 요즘 영화 예매해서 본건

정말 오랜만인것 같다 ㅋㅋㅋㅋ

특히나 개봉날에 가서 보다니 ㅋㅋㅋㅋㅋ


Whiplash를 만들었던 감독이기도 하고

워낙 개봉전부터 좋다 좋다 말이 많기도 했고

트레일러만 봐도 좋은 영화일것 같아서

예매까지 해서 그것도 아이맥스로 ㅋㅋㅋ봤는데

아이맥스로 예매까지 해서 본 걸 후회 안 할 정도로

오랜만에 좋은 요즘 영화였다


좋았던 장면은 매우 많다만

오늘 개봉한 영화기에 ㅋㅋㅋㅋ

이미지가 얼마 없어서 저 장면으로....ㅋㅋ

물론 저 장면도 좋았던 장면이긴 하다 ㅋㅋ


그냥 요즘 영화를 보면

생각보단 별로.... 이런 생각을 할때가 꽤 많은데

이 영화는 오랜만에 그런 생각을 안한 영화였다

이 영화가 옛날옛날해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ㅋㅋㅋ



영화를 짧게 정리하자면

An ode to Old Hollywood(and old jazz)

둘 다 좋아하는 나로서는 

당연히 좋다고 느낄수 밖에 없을 영화다


색감도 매우 예쁘고

음악도 좋고

내용도 내 취향이고.


처음에 영화가 시작하면서

'presented in cinemascope'라고 뜨는데

그 장면부터 옛날 헐리우드 영화 느낌이 팍 난다 ㅋㅋㅋ

게다가 제목인 La La Land가 화면 가득히 크게 뜨는데

오래 된 재즈 클럽에서나 쓸것 같은 폰트나 제목 크기나 전부 다

빼박 옛날 헐리우드 영화들이랑 똑같다 ㅋㅋㅋ

끝날때 The End 뜨는 장면도 겁나 고전 헐리우드 영화랑 똑같고 ㅋㅋ


이 영화에서는 소위 '현대의 문물'을 매우 부정적으로 보여준다

단적으로 핸드폰 ㅋㅋㅋ

많이 나오지도 않지만

핸드폰을 사용하는 모습, 핸드폰이 울리는 순간

이런 부분들이 나올때는 전부 부정적으로 보여주고

그 순간의 감정을 딱 깨버리는

안 좋은 소품으로 활용한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인테리어나 옷, 장소, 차 등등

전부 다 옛날 느낌이 나도록 하고

이 영화의 배경이 현재맞나? 헷갈릴 정도로

배경이 현재구나 싶은 느낌을 최대한 없애버렸다

현재임을 빼박 느낄 수 있는 것이 나오면 오히려 굉장히 어색하게 느껴진다

예를 들어 누가봐도 요즘것이 틀림없는 쓰레기통......?ㅋㅋㅋㅋ


여주의 집에도 Ingrid Bergman의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있고

그 외에도 집안, 영화관에 옛날 영화 포스터들

The Killers, Cat People, Farewell to Arms, Rebel without a Cause

와 같은 영화 포스터들이 붙어있기도 하고

대사들에도 Casablanca, Notorious와 같은 영화들이 언급된다


영화에서 여주가 Rebel without a Cause를 사실 못 봤다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에서 나도 같이 찔림.....ㅋㅋㅋ

하.....그때 무리를 해도 안산을 가서 봤어야 했는데.....

The Killers 영화 포스터 나왔을때도 또 찔림.....ㅋㅋㅋㅋ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옛날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가감없이, 부끄럼없이 마음껏 보여주고 있다


우디 알렌의 Midnight in Paris가 옛날에 대한 노스탤지어, 동경은

끝이 없고 삶이 되면 다 똑같다는 씁쓸한 면을 보여준다면

이 영화는

남주가 "Why do you say 'romantic' like it's a dirty word?"

라고 말하는 부분이나

여주가 남주의 조언을 듣고

자기가 쓴 각본을 보여줬을때 걱정하며

"It feels really nostalgic to me"라고 말하자

남주가 "That's the point!"라고 받아치는 부분은

옛날에 대한 노스탤지어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할 사람들에 대해

그래서 어쩌라고?라고 쿨하게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부분이다.


맞는 얘기다

과거에 대한 동경은 지나간 시절이기에

미화될수밖에 없다고 다들 말하면서

그러한 감정은 철없음, 미숙함과 같이 받아들여져서

그런 감정은 마음껏 표현되지 못하는데

그렇게 느끼면 어떤가.

아름다웠던건 틀린 말이 아닌데.



이 영화를 보면 옛날 헐리우드가

the Dream Factory라고 불렸던 때를 떠오르게 한다

영화들이 뭐 마블영화나 반지의 제왕 같은 빼박 판타지 영화들 이런것 빼고는

너무 현실적이라서 보는 사람을 우울해지게 만들거나

정말 일어날법한 일을 현실 그대로 같이 영화로 만드는것을 점점 갈수록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영화는 옛날에 사람들에게

영화가 가지던 의미를 똑같이 느끼게 해준다.

꿈이면 어떻고 판타지일뿐이면 어떤가.

그게 결국 나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영화와 사랑에 빠진 이유인데.



좀 궁예이긴 한데

제목 La La Land는 

배경인 도시가 'LA'라서 그렇게 된것 아닌가 싶다 ㅋㅋㅋ

LA라는 현실도시의 판타지 버젼 La La Land.........?

아닌감......ㅋㅋㅋㅋㅋ


영화에서 남주가 LA에 대해서 얘기할때

"They worship everything, but they value nothing"

이라고 말하는데 완전 공감ㅋㅋㅋㅋ


LA여행 처음갔을때 와 어떻게 이렇게 미국적일수가 있지 했는데 ㅋㅋㅋㅋㅋ

뉴욕도 그렇고 시애틀도 그렇고

사실 미국에 있지만 두곳 다 꽤 유럽스러운 느낌?이 있고

옛날 느낌이 있는데

LA는 진짜 음....오버해서 표현하자면.....ㅋㅋㅋㅋㅋ

역사도 얼마 안된 근본없는 애들의 깊이 없음이 느껴진달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든게 상업화 상품화 된 느낌이고 모든게 다 옛날 것의 보존 보다는

새것이 최고야! 이런 느낌이랄까.......ㅋㅋㅋ

살아보질 않고 여행으로만 짧게 가서 제대로 못 느꼈을수 있겠다만....허허

그래도 LA 사랑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이 영화 마지막이 An American in Paris라는 영화랑

똑같다고 하길래 궁금해서 좀 찾아봤는데

그 영화의 2015 브로드웨이용 포스터랑 이 영화 포스터랑 매우 비슷하다



보라색 느낌 배경도 그렇고 여주인공의 확 튀는 노란 드레스도 그렇고

완전 똑같넹....ㅋㅋㅋ



약간의 개인적 아쉬움은

탭댄스를 추는 장면들이 있는데

뭔가 그 탭댄스가 좀 더 노래와 싱크가 딱딱 맞도록?

했으면 좀 더 진짜 옛날 헐리우드 영화 느낌이 나지 않았을까 싶었다

탭댄스를 넣은것 자체가 일단 그런 느낌을 내려는 연출의 일환이었을것 같은데.

내가 탭댄스가 어떤지 잘 몰라서 이런 말을 하는건지도....허허


오늘은 어쩌다보니 엄마와 봤는데

다시 한번 혼자 가서 볼까 라는 생각이 든다



Whiplash가 너무 취향저격이라서 좋았는데

감독의 두번째 영화도 역시나 좋다

비록 요상한 개인적인 기준으로 Whiplash와 다르게 

이 영화는 왓챠에 5점을 주지 않았다만...ㅎ

다음 영화는 어떤 영화를 만들지 기대된다


감독이 소처럼 일하기를 껄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