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20
제목만 여러번 들어본 영화.
1946과 1981 버전 두가지가 있어서
뭘 볼까 고민하다가 일단 46년 영화를 봤다.
영화를 보면서 전반적으로 나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엄청 좋지도 않았다.
그래도 좋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여주와 남주가
남편을 죽이러 두번째로 시도하면서
가는 Malibu Lake의 장면이다.
사진처럼 장소의 분위기 묘사도 좋았다.
보통 저런 식의 장면에서 저렇게 전체적인 장소를
굳이 보여주지 않고 도로 정도만 보여주는 것 같은데
저렇게 전체적으로 장소를 보여주니
더 분위기가 좋았다.
메아리가 울려서 나중에 여주가
도와달라고 소리칠때 울리는 부분도 묘하고 좋았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 꽤나 자주
창문으로 빛이 들어오는 모습이 다 비슷하다.
이런 느낌으로 햇빛이 들어와 생기는 그림자가 모두 내리막길 모양이다.
확실하진 않지만 장면을 보면 인물들의 그림자가 생기는게 달라서
저 그림자를 일부러 벽에 그린건가 싶기도 했다.
그린것까지는 모르겠지만 감독이 아마 의도한 부분이 아닐까싶다.........?
그나저나 영화 보는 내내 남자 주인공이 황정민을 엄청 닮아서
자꾸 황정민 생각이 났다 ㅋㅋㅋㅋㅋㅋ
재밌었던건 여자주인공이 남자주인공과 사랑에 빠지고
처음에 남편을 죽이려고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그냥 없었던 일로 생각하며 살아가려고 하는데
두번째로 제대로 남편을 살인하기로 마음먹은 이유가
다른게 아니라 남편이 식당을 팔고 자기 여동생?누나?가 사는 곳에
가서 살자고 하면서 여자주인공보고 장애가 있는 자신의 여자형제를
돌보라고 해서라는 상황이다.
여주가 결국에는 남자를 너무 사랑해서
그 남자와 함께하는 다른 삶을 원했다기보다는
자기 자신의 현재 삶이 더 이상 참을수 없는 수준까지 가버렸기에
남편을 살해한 느낌이었다
무언가가 너무 좋은것보다
무언가가 너무 싫은것이
훨씬 강한 동기가 되는건 사실이니까.
초반에 남주와 아예 도망나왔을때에는
결국 피곤해져서 그냥 현재도 그리 나쁘지 않다,
이대로 그냥 가면 우린 아무것도 없다라고 설득하며
남편에게로 같이 돌아가는 상황에서도 느낄수 있다.
남주한테 계속 사랑한다고는 말하지만
결국에 남주는 일종의 기폭제의 역할만 한 느낌이다.
뭐든 처음 시도가 어렵지 그 다음부터는 쉽다고 하지 않나.
2시간이 좀 안되는 영화인데
유난히 이런일 저런일이 많이 일어나는 느낌이라서
2시간이 넘는 기분이 든다.
그렇다고 그게 복잡하거나 어수선한 느낌은 또 아니다.
스토리를 잘 촘촘히 짠것 같았다.
물론 원작이 워낙 좋아서 그런거겠다만.
아내가 남편을 다른 남자의 도움을 받아 죽이고
보험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은 Double Indemnity가 생각나기도 했고
아내가 남편을 죽이고 이후 식당 장사가 오히려 엄청 잘되고
싸인해달라는 사람마저 생기는 상황은 Chicago가 생각나게 하더라.
81년작에는 남주가 잭 니콜슨인데
81년작이 나중에 만들어져서 그런건지 뭔지
좀 더 영화적으로는 좋은 느낌인것 같다.
시간날때 81년작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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