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 영화

We Need To Talk About Kevin (2011, Lynne Ramsay)



2017. 09. 14  KT&G 상상마당


ㅋ.....너무 오랜만에 쓰니 어색어색하다 껄껄

진짜 이런것 쓰는것도 일이다 일@.@



오래전부터 보고싶었던 영화인데 드디어 봤다.


모성애라는것은 원래부터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 다룬다고 해서

궁금해하다가 이번에 상상마당에서 10주년 기념 페스티벌로 다시 상영한다고 해서

바로 예매해서 봤다.


근데 막상 영화를 봤는데 모성애가 타고나는것이 아니라는 것은

영화가 이야기하는 많은 부분 중 한가지 정도인 느낌?이었음




보면서 계속 케빈은 대체 왜 엄마한테 저러는걸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케빈은 엄마를 사랑하는걸까? 아닌걸까? 라는 질문이 맴돌았다.


사랑한것같기도 하고. 사랑해서 그랬다기에는 과연 정말 그래서 그런걸까?라는 의심이 생기게 만드는 지점들도 있고.



그래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존재자체가 장애물이자 걸리적거리는 것이라는 걸 느낄때.

말로 하지 않아도 다 알수밖에 없다.

동물들도 사람이 자신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아는데

사람이 모를리가 있나.

그 감정이 케빈이 삐뚤어지는데에 조금은 일조한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



왓챠 평들을 보면 엄마의 잘못? 엄마의 책임? 이런식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난 왜 그렇게 이야기하는지 1도 이해가 안갔다.

대체 왜 그게 엄마의 잘못/책임이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지.


'엄마'라고 무조건 자식을 사랑해야하는 의무는 없다.

'엄마'이기 이전에 '사람'인데.

물론 정말 모성애가 있어서 자신의 자식을 그런식으로 사랑할수도 있지만

그게 안된다고 그게 그 사람의 잘못은 아니다.

심지어 자식이 자신의 모든 노력조차 조롱을 하고 노력할 의지를 잃어버리게 하는데.

그것이야말로 모성애를 강요하는건데 영화를 제대로 봤으면 그런 소리를 못할것 같은데.....?



누구의 잘못도, 누구의 책임도 아니다.

그냥 케빈은 그런 애인거고, 에바도 그런 사람인것이다.

뭐 잘못이 있다고 한다면 이 두 사람들이 모자관계여야만 했다는 것 정도?

서로의 행동과 말들이 조금의 영향은 있었겠지만

그게 그 사람이 그런식인것에 대한 모든 책임 혹은 잘못이라고 말할수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홍진 감독이 예전에 어디선가 이야기한건데

사람들이 연쇄살인마 이런 범죄자를 잡으면 항상

아 어릴때 학대를 겪었고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설명을 하려고 하는데

언제 시골에서 홍수?가 나서 사람들이 다 대피하고 개들을 남기고 갔는데

그 중 개 한마리가 미쳐서 다른 개들을 다 물어죽였다고 한다.

그 개한테는 그럴 이유가 아무것도 없었고, 그냥 그 개는 원래 이상한 개이기 때문에

그렇게 미쳐서 그런 짓을 한것이다. 사람도 똑같다. 악한 사람은 원래 이유없이 그런것이다.

이렇게 나홍진 감독이 설명을 했는데

나도 최소한 이영화에 대해서는 이 주장이 맞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엄마가 그런식이었다고 해서 케빈이 그렇게 되었다고 하면

지금 이 세상에 영화에서의 사건과 같은 미친 일이 하루가 멀다하고 일어나야하지 않나싶다.




그래도 에바는 케빈을 향한 사랑이 천천히나마 생겨났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에 케빈의 옷을 다려서 서랍에 집어넣는 장면이나,

마지막으로 케빈에게 가서 그를 안아주는 부분을 보면

케빈때문에 그렇게 고통받지만 '그래도 내가 그 애의 엄마니까' 라는

마음이 느껴졌다.


영화에서도 말했듯이 익숙해지는 것과 좋아하는것에는 차이가 있지만

익숙해지면서 케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게 된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조금 들었다.




왓챠 평 보면 미장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난 생각보다는 별 감흥은 없었던것 같다.

오히려 별 의미없는? 굳이 저기에 저런식으로 표현해야만 했나? 싶은 

장면들? 미장센을 위한 미장센 느낌?이 드는 장면들도 몇개 있었던것 같아서

생각보다는 미장센에 별 감흥이 없었다 ㅋㅋ


그래도 저 맨 위에 있는 장면은 정말 좋았다 ㅋㅋ

저 장면에서 저 눈을 계속 클로즈업하는데

어느순간부터 만화나 애니에 

미친 사람 눈??표현할때랑 눈이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뭔가 굉장히 좋았음 ㅋㅋㅋ



그나저나 남편때문에 초반에 열받음

독박육아 쩌네.....싶고 ㅋㅋㅋㅋㅋㅋ

자꾸 아내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고

뭐가 힘드냐고 자꾸 그래서 한대 때리고 싶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팍씨 그럼 너가 육아 다 하지 그랬냐 ㅡㅡ ㅋㅋㅋㅋㅋㅋㅋ


에바가 공사장에 서있던 모습이 많이 공감갔다.




소심하게 고백하나 하자면

케빈이 나중에 체포되는 장면에서

나쁜놈인것 아는데 표정도 표정이고 자꾸 멋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집중이 안되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필 그 부분에서 옷도 겁나 내 스타일로 입고 있어섴ㅋㅋㅋㅋㅋㅋ

어후 에즈라 밀러 이싸람......

난 이런것에 약해서 큰일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이 부분 너무 웃겼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부분 캡쳐가 너무 작은 사이즈밖에 없었음 크흡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