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26
채플린 영화는 City Lights밖에 보지 않은 상태였다
그 영화마저도 얼마전에 본 영화였는데
사실 City Lights를 보면서는 딱히 웃기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마지막 장면은 좋았지만
채플린의 캐릭터가 정말로 좀 덜떨어진?느낌이 나서
약간 거부감이 느껴졌었던터라서
채플린 영화에 대해서 딱히 좋게 생각하진 않았다.
그러다가 The Circus를 보게되었는데
채플린의 다른 영화들이 다들 이 영화만큼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재밌게 봤다
'서커스'라는 설정 자체가 재미있게 살리기 좋은 설정이기도 하고
채플린 자체도 그 설정을 잘 살렸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채플린의 캐릭터는 The Tramp (부랑자 정도??)인데
사실 돈도 없고 집도 없고 완전 거지나 마찬가지인데도
영화에서 아침에 밥을 먹으려는데
여주인공이 전날 저녁을 굶어서 허겁지겁 게걸스럽게 먹자
그러면 안된다고 하면서 나름의 품위를 지키면서 밥을 먹는 부분이었다.
사실 생각해보면 돈도 없고 집도 없는 부랑자인데도
항상 입은 옷은 정장이고 그 캐릭터 나름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면서 살아간다는 걸 보여주는게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결말이 슬펐다
자신이 여주인공을 좋아하는데도
여자의 행복을 위해 그 여자가 좋아하는 사람을 찾아가서
결혼하는 것을 도와주고 여자가 더 이상 아버지한테
폭행을 당하지 않도록 한채 자신은 홀로 떠나는 것이 슬펐다.
떠나기 직전 대화때문에 채플린이 떠나는 서커스 차에 타지 않은것도 약간 놀랐고
다 떠나고나서 텅빈 공터를 뒤로한채 혼자서 우스꽝스러운 걸음으로 또 떠나는걸
보면서 뭔가 서부영화에서 자신의 임무(?)를 다 끝내고
말을 타고 노을속으로 사라지는 카우보이의 느낌마저 났다.
이 영화를 보면서 채플린을 좀 좋아하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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