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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영화

접속 (1997, 장윤현)



2017. 4. 30 한국영상자료원 관람


오랜만에 한국영화를 봤다

난 사실 한국영화 잘 안본다

불편한 느낌이 들게 만드는 영화도 너무 많고

특히 요즘에는 다 남자들만 우르르 나오는 그런 영화들이 대부분이고.


옛날 영화를 좋아하지만

한국 옛날 영화는 정말 잘 못보겠다

영상자료원에서 옛날 한국영화 틀어주면 보러가고는 했는데

여자를 다루는 방식이 너무 별로인 영화들이 많다

그리고 너무 필요이상으로 우울한 영화?들이 많다

한국 옛날영화는.


한국 근현대문학 이런거 읽으면 항상 무슨

지식인의 고뇌, 무력함 뭐 이런거 다루면서

아무것도 안하고 돌아다니고

심리묘사만 주구장창 하는 그런 글들이 많은데

그냥 그걸 읽는 내가 다 기분이 안 좋아져서

이제는 굳이 내 시간내서 그런 기분 드는게 싫은데

한국 옛날 영화도 근현대문학이랑 거의 똑같기에

별로 보고싶다는 생각이 안든담....


유일하게 계속 생각해도 좋은 한국 옛날 영화는 

김기영의 하녀 밖에 없다

그 외에는 뭐 이만희의 귀로도 추가를 할 수 있을듯....?

시간이 흘러도 좋은, 흘러서 더 좋은 고전 영화가 없다는건 참 문제인듯.



서론이 너무 이상한 곳으로 가버렸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오랜만에 한국영화를 봤다 ㅋㅋㅋㅋ


생각보다 꽤 특이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편집을 생각보다 좀 특이하게 해서

여기서 무언가를 툭 보여주고 

설명 하나도 안해주고

나아중에 가서야 뭐였는지 설명을 대충 해주고

그런 ?ㅋㅋㅋㅋ


누리텔로 채팅을 하는데

써보지 못한 사람으로서 영화로 보는게 꽤 재밌었다 ㅋㅋㅋ

맨 처음 한석규와 전도연이 채팅을 시작할때

-ㅇㅇㅇ씨 맞나요?

-끄덕끄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끄덕끄덕을 글자 그대로 쓸줄이야 ㅋㅋㅋㅋㅋ

예전엔 저런게 인터넷 용어였나봉가 ㅋㅋㅋㅋ


나와 다른 사람들이 같이 빵 터진 부분은

전도연이 서울에서 포항에 비행기타고 가서

짝사랑하던 남자와 잘해보려고 하다가

잘 안되자 도망쳐서 택시에 타는데

택시에 탄 전도연이 비장한 표정으로

"서울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택시비가 과연 얼마였을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전 영화라서 약간 어색하거나 웃긴?부분은 있었지만

그래도 좋았다

그 90년대의 약간 여유로운 분위기?나 감성이 난 좋다

'오글거린다'라는 말 자체가 존재하질 않아서

사람들도 훨씬 감성적이고 그게 부끄러운것도 아니었고.


그리고 피카디리 영화관이 꽤 많이 나오는데

그 영화관을 실제로 본적이 없는 사람....ㅋㅋㅋ으로서

굉장히 흥미롭고 좋았다 ㅋㅋ

옛날 느낌 물씬 ㅋㅋㅋㅋ

당시 상영하던 영화가

우디 알렌의 <Everyone Says I Love You>ㅋㅋㅋㅋㅋ

반가웠다 ㅋㅋㅋㅋㅋㅋ

저 영화가 영화관에 걸려있던 시절이라니 ㅋㅋㅋㅋㅋ


영화음악도 좋았다

벨벳 언더그라운드가 나와서 반가웠는데

사실 그전까진 다른 노래들에 비해서

개인적으로 Pale Blue Eyes는 그닥 좋아하는 곡이 아니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나니 좋아졌다 ㅋㅋㅋ


좋았던 장면이 신발 장면?이었는데

내가 좀 둔해서인지 몰라도 ㅋㅋㅋ

맨 처음에 전도연, 그녀의 친구, 친구의 남자친구

이렇게 3명의 관계가 약간 헷갈리는 상태였는데

전도연이 딱 저렇게 몰래 남자의 신발을 신어보고

신발을 가지런히 놓는 저 장면에서

딱 확실하게 이 3명의 관계를 느끼게 해줬다.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은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말로 설명하는게 아니라

저런 사소한 행동으로 딱 그 사람의 마음을 보여주는.

어디든지 갈수록 이런 은근한 표현...?간접적 표현...?

이 없어지는 느낌이라 더 좋았던듯.




또 잡담이지만 

요즘 몸이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아서인건지

영화 보는게 힘들다라는 생각이 좀 든다

물론 영화를 진짜 쉬지않고 막 본지 꽤 되긴 했다

그나마 한창때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요즘도 최소 매일 하나씩?은 보니깜....


그냥 너무 막 보니까

내가 본 영화가 머리에 잘 남아있는 기분도 안들어서

굉장히 짜증이.....................ㅜㅜ

무슨 이게 도장깨기도 아니고......ㅡㅡ


근데 더 짜증나는건 그렇다고 영화를 안보면

보고싶어서 좀 안절부절?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것도 중독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진짜 좀 영화보는것 쉬어야 하는데

보고 싶은 영화는 너무 많고.....

시간은 없고...........

힘들다 힘들어


지금 내 노트북에 보겠다고

저장만 해놓은 영화만

50개가 넘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보고는 있지만

보고 지우는것보다 보고싶은 영화가 생각나서

다운받는 속도가 훨씬 빠르기엨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아우 힘들다 힘들어